주말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의 인기가 굉장합니다. 1회차부터 23.5%라는 어마어마한 시청률로 시작해서 최소 31.8%까지 치솟았습니다.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이라는 황금시간대이기도 하거니와 스토리 자체가 현실성있고 재치있는 내용과 막장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오케이 광자매의 전체적인 스토리는 어머니의 말만 믿고 가정에 헌신해온 아버지를 멀리하던 광자매(이광남, 이광식, 이광태)가 외도 중 사고로 사망하게 된 어머니의 실체를 알게 되고 아버지와 함께 이모의 원룸 건물 ‘별빛찬란’에 살면서 각자의 인생에서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를 헤쳐나간다. 뭐 이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드라마를 보다보면 코로나 상황에 맞게 드라마에서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등장인물들의 모습이라거나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부분도 있어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광자매 중 첫째 광남의 경우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임에도 불구하고 기둥뿌리 뽑아 시집보냈다 할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길러진 딸인데요. 발레를 전공하고 변호사와 결혼하여 몸매가 망가지는 것을 싫어해 시댁에 남편이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으로 속여 15년의 결혼생활동안 ‘임신이나 입양’에 대한 권유를 일언지하에 거절하죠. 게다가 일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가정주부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에게 15년간 따뜻한 밥 한 번 해준 적 없는 사람이라고 해요. 가사도우미 이모를 쓰고 자신은 매일 쇼핑만 하러 다니며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하죠. 게다가 한 번씩 들르는 시어머니에게도 막말이라고 할 법한 싸가지없는 말들을 토해내죠.
그러던 와중에 남편 배변호가 밥을 먹기 위해 15년간 단골로 가던 식당의 주인이 마로 신사장, 신마리아인데요. 그녀는 사실 배변호를 짝사랑하고 있어 배변호가 밥을 먹으러 올 때마다 메뉴에 없는 것까지 정성스럽게 차려 먹이곤 했답니다. 그녀는 한 번의 이혼을 겪었는데 10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아 이혼을 당한거라고 스스로 이야기하죠.
무튼! 여차저차 광자매에게 힘든 일이 생기고 그러던 와중에도 배변호는 집에서 광자매들끼리 떡볶이를 먹는 곳에서도 왕따를 당하고, 배는 고프고... 또 신마리아의 식당으로 향합니다. 얼마나 서운하고 속상했는지 신마리아의 식당에서 그만 술을 먹다가 뻗어버리는데요. 그간 배변호를 짝사랑하던 신마리아는 이 때다 싶어 배변호를 들쳐업고(?) 모텔로 향합니다.
그리고 연락도 없던 신마리아가 배변호에게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 병원으로 와달라고 부탁하더니 분만 중 배변호의 머리끄덩이를 잡지를 않나, 태어난 아이의 탯줄을 잘라달라고 하지를 않나?!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죠. “변호사님 아이예요”.
신마리아는 여전히 식당을 접은 채 아이의 양육에 힘을 쏟습니다. 그리고 자신만의 행복회로를 그리죠. 배변호 마저 빼앗겠다고 말이죠. 어쩌면 술이 떡이 된 배변호를 데리고 모텔에 갔을 때부터 계획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아이의 존재 유무와 관계없이 자신의 가정은 지키고싶어하는 배변호 때문에 다급해진 신마리아는 광남이의 주변을 맴돌며 말을 걸어오거나 아이가 아프다는 식으로 배변호에게 거짓말을 해 계속 자신에게 오도록 하죠. 그러던 어느 날 광남이의 이모가 배변호와 신마리아가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배변호를 추궁하자, 실토하게 돼요.
아이가 있다고 말이죠...! 결국 이 모든 사실을 안 광남이는 딱 미쳐버릴 정도로 행동하고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하지만 모든걸 인정하고 배변호에게 잘해주며 가정을 유지하려 노력해요. 그래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배변호의 어머니인 지풍년이 신마리아가 낳은 아이가 아들의 아이라는걸 알아버렸거든요. 게다가 아이가 없었을 때는 몸매좋고 예쁜 와이프와 둘이 사는게 좋았던 배변호도, 비록 사랑은 없을지라도 아이가 생겨버린 이상 아이쪽으로 마음이 기울어버립니다. 광남이가 배변호에게 신마리아의 아이를 데려와 키우자고 설득할 때 손을 빼던 배변호의 모습에서 이미 둘은 끝났구나 예상이 되기도 했죠. 실제로 배변호의 어머니 지풍년은 복덩이를 보기 위해 신마리아의 집에 들어가 살죠. 자연스럽게 배변호도 신마리아의 집으로 발걸음하고요.
결국 배변호는 복덩이의 출생신고를 위해 광남이와 이혼 후 신마리아와 혼인신고합니다. 혼인신고 후 다른 가정처럼 행복하게 살 줄 알았던 신마리아는 광남이의 주변을 맴도는 배변호 때문에 의심하고 매달립니다. 급기야 이광남을 상간녀로 고소까지 해요.(누가 상간녀인가 모르겠네!!!) 그러던 와중에 이광남은 황천길과 재혼하여 인생 제2막을 여나 싶었지만 결혼사기라는 걸 알게 됩니다. 배변호의 변호를 받아 이광남은 무죄가 되지만 이미 너덜너덜해진 상태.
이광남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준 후 배변호는 드디어 자신의 현재 가정에 충실하게 됩니다. 신마리아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나죠. 하지만 26회(지난 주 일요일 / 6.13) 욕실에서 신마리아가 쓰러진 것 같은 뉘앙스로 드라마가 끝났습니다. 드라마의 초반부에서 지풍년과 배변호의 대화를 보면 배변호가 결혼을 세 번 한다고 점쟁이가 얘기했다고 해요. 그리고 아이도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고요. 아무래도 신마리아가 지병으로 문제가 생기거나 둘의 관계가 엉클어서 이혼이나 사별을 하게 될 것 같은데요. 광남이와 재혼 후 둘째를 낳게 된다는 결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2021.06.20 - [드라마] - 오케이 광자매 27회 신사장 사망, 광남 배변 재결합?!(배변호 지풍년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