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6회 차에서는 이광남이 황천길로부터 결혼사기를 당한 것을 배 변호가 끝까지 변호해주며 무죄를 받아냅니다. 드디어 마음의 짐을 덜어낸 배 변호는 자신의 현 가정에 충실하기로 마음먹고, 신 마리아에게 이해해줘서 고맙다며 처음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합니다. 신 마리아는 그렇게 사랑하던 배 변호와의 밝은 미래를 꿈꾸며 행복하게 신혼여행을 떠나죠. 이 때다 싶었던 지 풍년은 광남이를 찾아가 배 변호와 신 마리아의 신혼여행 소식을 전하며 약을 올립니다. 그리고 신혼여행 중 신 마리아가 욕실에서 쓰러진 듯한 암시로 드라마가 끝났었죠.
신 마리아 죽음, 사인은?!
쓰러진 신 마리아를 구출(?) 하기 위해 배 변호는 열쇠수리공을 불러 욕실로 들어갔습니다만, 신 마리아는 샤워 후 바닥에 죽은 듯이 쓰러져 있어요. 급하게 119를 불러 병원으로 갔지만 신 마리아의 사망으로 27회 차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장례까지 끝나고 지풍년과 배 변호가 나오는 장면이 후루룩 지나가죠. 배 변호는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슬퍼합니다. 그리고 신 사장이 그렇게도 원하던 이름을 죽고 나서야 불러주는데요. 마리아~! 마리아~! 하면서요. 지풍년 역시 신 마리아가 신혼여행을 출발하기 전 아이를 한 번 안아보려는 걸 얼른 떠나라 하여 후회스러워합니다. 슬퍼하는 배 변호를 위로하면서 지풍년은 신혼여행 중 신 마리아에게서 전화가 왔고 '행복해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했다고 해요.
재미있는 건 지풍년이 혼자 깡소주를 마시는 배변호를 위로하며 쓸데없는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하게되는 자신을 낮추어 '지O도 풍년이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저는 지풍년의 이름이 그 의미였구나 하고 알 수 있었네요.
안타까운 점은 신마리아의 사인이 나오지 않아요. 너무 급작스러운 전개이기도 하거니와 50회 분량 중 이제 반 왔는데 광남이와 배변호 사이에서 갈등의 요인이었던 신마리아가 갑자기 사망하게 되어 오케이 광자매 사이트나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참고로 신마리아 부활설까지 있습니다;;
아들 배변호와의 갈등으로 지풍년 집 나가다?!
신마리아 사망 후 배변호는 지풍년과 함께 복덩이를 양육하지만 엄마없이 할머니와 일하는 아빠가 아이를 돌보기란 쉽지 않죠. 지풍년은 배변호에게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할 줄 알았지 아는게 없다'며 타박하고, 배변호는 지풍년에게 '더러운 어른의 입 속 세균으로 아이가 배탈이 난다'며 투닥투닥거리다 결국 지풍년이 배변호와 복덩이만 남기고 집을 떠나버리기까지 합니다. 저는 여기서 사실 조금 시원했어요. 드라마 초반부부터 철없고 이기적이며 싸가지까지 없는 광남이만 미워했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지풍년이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변공채 첫사랑이 오탱자?!
한편, 서로에게 고마운 감정을 느끼고 있던 변공채와 오탱자는 둘이서 술을 한 잔 합니다. 그리고 변공채가 술만 마시면 하러 간다는 두더지 게임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요. 여기서 변공채에게는 한 가지 버릇이 있었는데요. 두더지를 때리면서 '아싸~! 아싸~!'라고 말하는 것인데 이걸 듣던 오탱자는 불현듯 뭔가 떠올라 자리를 황급히 피합니다. 그간 나오지 않던 변공채의 첫 사랑에 대한 정체가 밝혀지는데, 그녀가 바로 오탱자였던 거죠.
옛날에 변공채가 사채를 받아온 듯 한데 2,000만원이라는 거금이 든 가방을 가지고 순진하게도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를 유심히 지켜보던 오탱자가 그를 유혹해 변공채가 잠든 사이 돈가방을 들고 도망가버린 것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스토리를 보면 형 변사채가 오탱자를 욕하자 싫어하며 반항하던 변공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자신이 저지른 짓이 있으니 오탱자는 출근도 못하고 두려워할테고 변공채가 그녀에게 괜찮다며 다가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리해봅니다.
이철수가 발견한 돈의 정체가 뭘까?!
광자매의 아빠 이철수는 낮에 일하다가 급하게 나오는 바람에 연장통을 두고 왔다는 것을 알고 밤중에 급히 '수상한 집'으로 갔다가 의뢰인들이 의심스럽게 땅속에 돈뭉치를 묻는 모습을 목격하고 고민에 빠집니다. 급기야 그 돈을 훔쳐 가족들에게 나누어주는 꿈까지 꾸게돼요. 그 의뢰인들이 정말 수상하긴 한데요. 일하러 가서는 핸드폰을 끄라고 하지를 않나, 뒤에 누군가 쫓아오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라 하지를 않나. 이러다가 정말 이철수가 범죄에 연루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되네요.
샘 해밍턴과 윌리엄, 벤틀리 광자매 나오다?!
지풍년이 떠나고 혼자 아이를 돌보는 배변호는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업고 출근까지 합니다. 그러던 중 여직원들의 뒷담화를 듣고는 발길을 돌려 공원에 앉아있는데 이 때 샘 해밍턴 부자가 깜짝 출연합니다. 지난 주 시청률 30%가 넘어 축하하는 뜻에서 나온거라고 하네요. 어쨌든 배변호는 쌤 해밍턴에게 육아 비법을 전수받고 아이가 밤에 잘 자게 하기 위해 낮에 힘차게 놀아주려 장난감 매장에서 쇼핑하고 나오다가 생선 배달 중인 광남이와 마주칩니다.
여기서 회차가 거듭되기도 전에 신마리아 죽이고 광남이랑 급하게 이어주려나 싶었는데, 그 복선들(?)로 보이는 것들만 깔아주고 말긴 해요. 일단 배변호가 '아이 엄마랑 같이 장난감 사러 왔냐'는 광남이의 말에 '그렇다'고 해버리거든요. 그저 행복해보이기만 하는 배변호와 신마리아를 생각하며 광남이는 밤에 잠도 못이룰 정도로 괴로워합니다.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싶은 마음이 들긴 하지만, '광남이 이제 벌 받을만큼 받은거 아닌가'싶어 마음이 안 좋더라구요.
이광식, 한예슬 커플 다시 또 헤어지나?!
광식이는 연인 한예슬이 자신의 엄마를 암걸려 죽게한 원수라며 오봉자를 원망하는것도 알고, 그간 한예슬의 아버지 한돌세만 바라보며 살아온 이모의 인생과 한돌세가 살인죄까지 뒤집어 써주려 했던 사연을 모두 알고 있었기에 필사적으로 한예슬과 오봉자가 만나지 못하게 아프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돌세와 오봉자가 결혼을 하게 되면 알 수밖에 없는 사이이기에 자신의 사랑이 다시 한 번 깨질 것을 염려해 혼자 눈물을 훔치죠. 그리고 둘의 대화를 보면 한예슬은 이광식에게 주려고 반지를 준비하지만 이광식은 이별을 준비하는 듯해요. 제발 이 둘 좀 내버려둬요...
이광태, 허기진의 정체를 알다
형 허풍진이 돈 많고 학벌 좋은 집 아가씨와의 원치 않는 결혼을 진행하며, 허기진을 몰아세우자 허기진은 이광태에게 자신을 잡아달라고 애원하지만 이광태는 시원하게 그를 놓아주기로 합니다. 그동안 이광태도 허기진에게 마음이 있었던 듯 한데 애써 그 마음을 누르며 그를 거절해왔거든요. '우린 금수저 은수저 흑수저도 아닌, 그 마저도 없어서 손으로 떠먹어야 하는 손수저야' 하면서 말이죠. 어쨌든 형과 여자의 사이에서 고민하던 허기진은 상견례 자리에 가지 않고 이광태에게로 향합니다. 그런 기진을 보고 마음이 흔들린 광태는 허기진에게 자신의 잔액이 찍힌 통장을 내밀어요. 비록 잔액은 23만 5천원 뿐이지만 5년간 착실히 모아 결혼하자며 프로포즈(?)도 하고요. 하지만 이 둘에겐 허기진이 사실 땅거지가 아니라는 비밀이 남아있죠. 결국 27회차의 마지막은 허기진이 사실 돈많은 허풍진의 동생이었다는 사실을 들키고, 이광태에게 돌려차기 한 대 맞으며, 그간 자신이 허기진에게 시험당했다는 것을 알면서 끝나요. 아무래도 이 둘 사이는 두 언니 광남이와 광태보다는 귀엽게 전개될 것 같아요.
2021.06.17 - [드라마] - 오케이 광자매 신사장, 신마리아 스토리 정리
그럼, 여기까지 화재의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27회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참고로 오케이 광자매가 몇부작이냐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50회까지 할 예정이래요. 그럼 즐거운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