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악마판사가 끝나고 신민아, 김선호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시작했습니다. 김우빈의 그녀, 신민아가 2019년 보좌관2 이후 2년만에 주연을 맡은 드라마이기에 더욱 더 기대가 되는데요. 갯마을 차차차는 2004년 故김주혁 배우와 엄정화 주연의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 원작입니다.
갯마을 차차차 1회 줄거리
조깅만 하는데도 미모가 뚝뚝 떨어지는 여자 신민아. 그녀는 이 드라마에서 잘나가는 치과의사 윤혜진역을 맡았습니다. 혜진은 억대 연봉, 명문대 출신의 잘나가는 치과의사인데요. 원장은 아니고 페이닥터입니다. 어느 날 원장에게서 과잉진료에 대한 압박을 받던 중 넘치는 정의감으로 병원을 박차고 나와버리죠. 그리고 그토록 갖고 싶었던 200만원짜리 명품구두를 질러버립니다. 그날 밤 그녀에게 잔소리를 시전하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죠.
“그럼 갑질을 참냐? 나도 의사로써 소신있어. 소신껏 셀프 퇴직선물 하사했어!”
-갯마을 차차차 1회 : 퇴사 후 혜진이 친구와 나누는 대화
셀프 퇴직선물이 200만원짜리 구두라니, 너무 부럽쨔냐.. 어쨌든, 그날 그렇게 부어라 마셔라 해댔던 혜진은 다음날 일어나자마자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전 병원의 원장으로부터 반 협박성 메시지가 왔기 때문인데요. 생각해보니 어젯밤 술에 취해 치과 커뮤니티에 전 병원 원장의 과잉진료와 갑질에 대해 시원하게 폭로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돌아온 것은 600만원이 넘는 카드값 고지서와, ‘이 바닥에서 발 못붙이게 하겠다’던 전 원장의 말대로 어느 병원에도 취직하지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리죠. 하필 그 날은 돌아가신 엄마의 생신입니다.
엄마를 추억하기 위해 혜진은 혼자 바닷마을 ‘공진’으로 떠납니다. 200만원짜리 명품구두를 신고 해변으로 들어서는 클라쓰... 엄마를 추억하며 재혼한 아빠에게 전화하다가 명품구두가 바다에 떠내려갔다는 사실을 깨닫는데... 써핑하던 남자가 다가와 구두 한짝을 주워줍니다. 동화 신데렐라 속 왕자님같은 그가 바로 남주 홍두식(김선호)인데요. 비싼 구두라고, 물이 무섭다고 한 짝만 더 찾아달라 애원하는 혜진에게 두식은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니 보따리 내노라 한다‘며 매몰차게 거절해버리죠.
서울로 돌아가려던 혜진은 차가 방전되고, 핸드폰도 먹통인 상황에 배까지 아파 근처 카페로 들어섭니다. 화장실과 전화사용이 목적이었죠. 커피값 4천원을 내려는데, 휴대폰도 카드기계도 안 되는 상황에 카페사장 부녀는 그녀가 ‘먹튀’를 할 것이라 의심하지만, 이 때 다시 두식을 만납니다. 두식은 통신사에 불이 나 모든 통신기기가 먹통인 사실을 알려줍니다. 현금이 없는 그녀를 위해 커피값 4천원을 벌만한 일자리도 마련해주죠. 바로 ‘오징어 내장따기’인데요.
오징어를 따면 뭘 하나요. 이번엔 차 바퀴에 나사가 박힌걸.
어쩔 수 없이 들어선 찜질방에서도 다시 두식을 만납니다. 혜진이 두식을 이상한 사람으로 보고 경계를 해요. 그도 그럴것이 첫 만남부터 반말을 해대지를 않나, 친절함과 까질함 그 언저리에 있는 이 남자는 어딜 가나 마주치거든요. 하지만 두식은 사실 이 마을의 척척박사입니다. 외국어 능통에, 수화 가능, 독거노인들을 챙기며 잡다한 일거리를 도맡아 하는 ‘공진’의 ‘인싸’죠.
다음날이 되어 정비사를 불러 차 바퀴를 떼운 혜진이 서울로 돌아가는 중에, 전 병원의 원장이 전화가 와 무릎꿇고 사과하면 용서해주겠다는 헛소리를 합니다. 성깔있는 혜진이 참을리 없죠. 자신도 병원 하나 개원할거라며 큰소리 뻥뻥 쳐버립니다.
공진에는 30분 이상 차를 타고 가야만 치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공진에서 치과를 차려버리기로 결심한거죠. 부동산 중개사 사무실을 찾는 그녀에게, 횟집 사장 화정이 소개해준 사람은 역시나 홍반장 두식이었습니다.
바닷가에, 카페에, 찜질방에, 경매사에, 이젠 공인중개사까지?
도대체... 이 남자... 정체가 뭐야?!
<갯마을 차차차 1회차 후기>
신민아는 84년생, 김선호는 86년생으로 신민아가 2살 연상이지만 이 드라마 왠지 원작처럼 주연배우들의 티키타카 속에 웃는 재미도 나고 섬마을의 사람냄새가 코 끝에 솔솔 스며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무엇보담 팔방미인 척척박사 홍반장, 두식의 인간미가 꽤 끌리는 캐릭터네요. 집에 전구나가도, 수도 고장나고 걱정없을 듯. 그리고 갯마을 차차차의 영상미가 청춘 드라마같은 느낌이라 너무 좋아요. 오랜만에 로맨스 드라마보고 심쿵사할 기대가 됩니다.
아, 갯마을 차차차의 방영시간은 토/일 오후 9시입니다.